AI 교과서 석 달 써 보니 "효과 부족"…2만 7천 명 설문 결과는?

AI 교과서 석 달 써 보니 "효과 부족"…2만 7천 명 설문 결과는?

AI 교과서 석 달 써 보니 "효과 부족"…2만 7천 명 설문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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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올해부터 학교 현장에 본격 도입된 AI 디지털교과서. 학기 말이 다가온 지금도 정책을 둘러싼 찬반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미래형 맞춤 교육을 위한 필수 도구라면서 내년엔 확대 적용하겠다고 밝혔는데, 학교 현장에선 효과보다 부작용이 크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교사와 학부모, 학생을 대상으로 한 전국 단위 설문 조사에선, 응답자 10명 가운데 7명이 '준비 없는 성급한 정책'이라 평가해 논란이 번지고 있습니다. 먼저 영상부터 보시겠습니다. [전세복비계산법
VCR] 자율 도입 AI 교과서, 채택률 32% 현장 반응은 냉랭 전국 2만 7천 명 설문 "성급한 도입" 교사 63%, 학부모 62% 학부모 69% "학습 효과 없다" 교사·중견기업
학부모·학생 71% "예산 대비 가치 부족" 이재명 정부, 교과서 아닌 '교육자료'로 전환 예고 발행사 소송에 감사원 감사도 진행 중 교육부는 검정 절차 강행 내년부터 적용 학년 확대 예정 논란의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율
 AI 교과서, 어디로 가야 하나? ----- 서현아 앵커  이번 설문을 진행한 대구교사노조 신수정 대변인과 함께 AI 교과서를 둘러싼 논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ibk저축은행 좀 알려주세요.
어서 오세요.  이번 조사가 굉장히 큰 규모의 조사였던 걸로 알고 있는데요. 어떻게 진행이 된 겁니까? 신수정 대변인 / 대구교사노동조합  이번 조사는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경숙완전바보
 의원실이 주축이 되고 교사노조연맹을 포함한 여러 교육단체들이 함께 진행한 전국 단위 설문조사였습니다. AI 디지털 교과서가 시행된 지 두 달 정도 되었고 그 시점에서 현장에서는 실제로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문제는 없는지 또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정책 방향은 앞으로 어떻게 바뀌어야 할지 살펴보기 위한 목적이었고 교예금은행
사, 학부모, 학생을 포함한 총 2만 7417명이 참여를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발표한 기자회견도 이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마련된 것입니다. 서현아 앵커  네, 상당히 많은 인원이 참여를 했는데요.  결과를 자세히 삼성생명주택담보대출금리
보면 교사와 학부모 모두 절반 이상이 AI 교과서가 너무나 성급하게 추진됐다고 답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어떤 점을 어려워하고 계십니까? 신수정 대변인 / 대구교사노동조합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는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로그인 문제를 들 수 있는데요. 연간상여금
로그인 처음에 할 때 아이디와 비번을 넣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영어가 처음으로 들어오는 공교육에 들어오는 시기가 초등학교 3학년이거든요. 그런데 영어 대소문자 거기에다 특수 문자까지 포함해서 비밀번호를 입력하라고 하니 이 과정에서 40분카드론 신용등급 하락
 되는 수업 중에 20분을 로그인에 활용하게 되는 그런 상황이 되었고 그러면 교육과정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게 되고 또 이 로그인 과정에서 학생들이 자기가 실패했다는 경험을 또 하게 되면서 좌절감을 겪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로그인이 다 됐다고 하더라도 인프라 구축이 잘 안 되다 보니까 로그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24시간 대출
 학생들이 많이 접속해서 다 튕기는 상황도 발생해서 그러면 수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기도 하죠. 그리고 중고등학교 이렇게 올라갈수록 학생들이 이제 학급에 제공된 개별 태블릿 PC가 자기 손에 있다 보니까 유튜브나 다른 앱을 활용하기도 하는데 물론 모든 학생이 그런 것은 아닙니다마는 일부 학생을 통제하기 힘든 상황들도 선생님이 그 교실 안에서 다 감당해야 되는 그런 어려움이 있죠. 서현아 앵커  네, 또 하나 문제가 교육 효과적인 측면이에요.  많은 응답자가 이런 어려움을 감내하면서 해야 할 정도로 효과가 크지는 않다라고 답하고 있는 것 같은데 왜 그렇다고 보십니까. 신수정 대변인 / 대구교사노동조합  가장 큰 문제는 수업 흐름이라든가 아니면 상호작용이 이 AIDT 안에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걸 볼 수 있습니다. AI 디지털 교과서 같은 경우에는 학생 간의 상호작용이나 개념 탐구나 혹은 사고 확장 유도 이런 것보다는 정해진 경로에 따라서 뭐 클릭을 하고 화면을 넘기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거든요. 수학 수업 같은 경우에는 학생들이 개념을 탐구해야 되는데 그런 탐구 과정이 없고요. 또 영어 수업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원어민 교사가 반에 있더라도 그 원어민 교사와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AI 화면을 보면서 그 화면에 집중하는 좀 우스운 상황이 되어 버리는 거죠. 또 이 AI 기능 중에 자율학습 기능으로 소개된 것이 자동 채점을 해가지고 학생들의 정답률 정도를 보는 것인데 자동 채점 기능이 입력값이 조금만 달라져도 저희가 손으로 매길 때는 아 이 정도면 맞다라고 해줄 수 있는 것도 다 오답으로 처리를 해버려요. 그러면 얘가 도대체 왜 틀렸는지 아니면 어떤 개념을 놓쳤는지에 대한 피드백도 전혀 제공이 되지 않는 상황이거든요. 결국 학생이 스스로 학습을 한다거나 성장하는 구조 자체는 없고 단순히 점수 확인 정도에 그치는 시스템이라서 교육 효과가 현저히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선생님 대구에 계시는데요.  사실 이 대구 같은 경우에는 AI 교과서 도입률이 무려 98%입니다. 전국 평균보다 무려 3배가 많아요.  그런데 실제로 시스템에 접속하는 비율은 15% 정도밖에 안 되고 있는데 왜 이렇게 차이가 많이 나는 겁니까? 신수정 대변인 / 대구교사노동조합  아시다시피 대구가 전국에서 가장 강제로 도입이 추진된 지역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AIDT 사용 여부가 장학자료라든가 아니면 학급 평가 점수 항목이라든가 아니면 특수 목적 사업 등이 계속 반영이 되면서 교사들이 자율적 선택이나 판단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것을 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볼 수 있다는 행정적 압박 속에서 채택을 유도당한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실제로는 채택만 해놓고 구독료는 계속 빠져나가고 현장 수업에서는 정작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교육청은 이런 채택률에 대해서 자기들이 홍보가 잘 된 결과라고 해석을 하면서 실적 위주의 접근을 이어가고 있는데 대구에서 마지막까지 채택을 유보했던 학교가 있고 그 학교에도 압박이 들어오면서 결국은 채택을 안 해서 초등 같은 경우에는 100%의 달성을 했는데요. 학교의 한 선생님께서 이 문제를 알리기 위해서 1500명 정도의 시민 서명 운동을 받으셨어요. 직접. 그래서 채택률만 높고 현장 활용이 뒤따르지 않는 이런 구조가 저희가 보기에는 교육이 아니라 통제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이런 괴리가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그렇군요.  보통 뭔가를 새로 시작하다 보면 논란이 있기 마련이고 그렇지만 점점 가다 보면 논란이 가라앉기도 하는데 이 AI 교과서를 둘러싼 논란은 그렇지가 않은 것 같아요. 오히려 점점 증폭이 되는 모습입니다.  지금 감사원 감사에다 소송까지 예고되어 있고 교육 자료로서의 지위 격하도 지금 예상되는 상황인데 현장 교사로서 이런 논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신수정 대변인 / 대구교사노동조합  저는 지금이라도 이 AI 디지털 교과서 정책 자체가 전면 재검토되거나 혹은 일시 중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봅니다. 도입부터 현장 교사와의 논의 없이 강행된 점이 많았고 또 기술적 오류, 수업 파행, 자율권 침해 이런 여러 문제가 반복돼서 나타나고 있거든요. 특히 우려되는 점은 중앙 정부에서 AIDT를 교육 자료로 격하하더라도 대구시교육청 같은 경우에 이를 자체 정책 사업으로 밀고 나갈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실제 교육청은 지금까지 채택률을 실적으로 간주해서 확대 예고를 해왔고 그 현장의 피로와 반발보다 실적 유지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거든요. 저희가 기술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에요.  그런데 중요한 건 교사의 자율성과 선택권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기술은 도구이지 수업을 지시하거나 대체하는 존재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죠. 서현아 앵커  네, 기술은 도구이지 목적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일단 교육부는 그대로 간다는 입장인 것 같아요.  내년에는 적용 학년을 오히려 확대할 거라고 했고 이미 또 검정 절차에도 들어간 것 같습니다. 이번 설문 결과를 토대로 볼 때 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보십니까? 신수정 대변인 / 대구교사노동조합  첫째는 채택 여부가 평가 실적과 연동되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처럼 행정 실적을 기준으로 채택을 유도한다면 교사의 자율적 수업권이 박탈될 수밖에 없거든요. 둘째로는 수업 주도권이 교사에게 있어야 하고 AIDT는 선택 가능한 보조 도구로 사용이 되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말씀을 드립니다. 셋째는 이제 정책 수립 과정에서 교사, 학부모, 학생 이런 교육 주체가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이 되어야 합니다. 현재처럼 정책을 먼저 정해놓고 나중에 형식적으로 설명하는 방식은 현장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책은 교실 중심으로 설계되어야지 사용자 없는 혁신은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서현아 앵커  네, AI 디지털 교과서를 둘러싼 논란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학교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 방향에 세심히 반영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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